Gall Bladder(GB, 쓸개/담낭)
쓸개(GB)는 주엽틈새(major lobar fissure, MLF) 아래의 쓸개와에 존재하는 서양배(pear) 모양의 장기이다.
경부(neck), 체부(body), 저부(fundus)의 세 부분으로 나누며, 경부로 갈수록 좁아진다.
GB는 정상쓸개(normal), 굴곡쓸개(folded), 자유모쓸개(prygian) 등의 정상변이를 갖는데, 굴곡 또는 자유모쓸개는 목부가 몸통부와 접혀있어 초음파검사에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보통 성인 쓸개는 가로 8~10cm, 세로 4cm 정도이고 용량은 40~60ml 정도이다. 쓸개 용량은 쓸개의 수축과 이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그래서 쓸개는 크기보다 용량이 진단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쓸개벽의 두께는 식전에 3mm 정도이고 식후에는 7mm정도가 정상이다. 그러나 쓸개염이 있으면 부종이 생겨 벽이 두꺼워진다. 쓸개즙은 하루에 1,500ml가 샘창자(십이지장,duodenum)로 분비된다. 쓸개즙은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쓸개즙색소, 쓸개즙산염, 지방산, 콜레스테롤, 무기염 등을 포함하고 있어, 장에서 식이지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쓸개는 쓸개관(cystic duct)을 통해 이동한 쓸개즙(bile juice)을 10~30배 정도로 농축하여 저장하였다가 콜레시스토키닌(cholecystokinin, CCK)의 작용으로 수축하여 쓸개관을 통해 샘창자로 보낸다.


정상 쓸개 초음파 영상의 특징
1. 서양배 형태로 목 부분은 좁고 굽어있다.
2. 쓸개 벽의 두께는 얇고 전체적으로 균일하다.
3. 쓸개 벽의 두께는 식전에 3mm, 식후 7mm(담즙이 빠져나가 위축되어 두꺼워짐) 이하이다.
4. 쓸개 내부의 에코 강도는 무 에코(anechoic area)로 균일하다.
5. 정상 쓸개주머니관(cystic duct)은 잘 보이지 않는다.
검사 준비 (중요 전처리)
1. 금식(NPO, not per oral)이 되었는지 확인. 검사 전날 저녁은 유동식, 아침은 금식. 오후에는 소화관 가스가 많이 발생하므로 오전에 검사실시.
( 단, 물은 초음파의 좋은 음향창이 되므로 먹어도 괜찮다.)
2. 부득이 같은 날짜에 CT, 위장 내시경검사, 위장조영검사(UGI) 를 시행할 경우는 초음파검사를 먼저한다.
(UGI를 실시한 경우는 2~3일 후, 위장 내시경검사를 한 경우는 1주일 후에 초음파 검사를 한다.),
(CT의 oral contrast는 담낭을 조금 수축시킨다.)
3. supine position 검사(바로누운자세)
검사 방법(scan protocol)
기본적으로 성인은 3.5MHz, 소아는 5.0MHz convex probe를 사용한다. 단 7.5 MHz 고주파수로 미세병변 관찰도 가능하다.
늑골궁하주사(subcostal), 횡단주사(transverse), 종단주사(longitudinal), 늑간주사(intercostal) 등으로 쓸개의 장축과 단축의 영상을 만든다.
이 때 쓸개의 크기와 형태, 쓸개 벽의 비후 유무를 관찰하고 쓸개염, 종양의 유무 그리고 쓸개주위의 액체 수집(fluid collection)이 있는지 파악한다. 담석(GB stone),살버섯(polyp), 슬러지(sludgy) 등의 병변이 관찰되면 LPO로 자세를 바꿔 병변의 이동성을 파악한다. 쓸개가 위축되었거나, 비만인 경우는 반 앉은자세(semi erect)로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쓸개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 1. 식사로 인한 수축 2. 반복된 염증에 의한 위축 3. 담석이 꽉 찼을 때 4. 쓸개를 절제한 때 5. 위치 이상, 고도비만 등이다.

주요 질환
1. 담석(쓸개돌, gall stone, cholelithiasis)
40대 여성 중 지방이 많고 다산(fertile)경험이 있는 경우에 다발한다.
쓸개돌의 종류는 성분에 따라 순콜레스테롤돌, 혼성식돌, 혼합식돌, 칼슘빌리루빈돌, 흑색돌 등으로 구분한다. 초음파 진단 정확도는 96%로 1~3mm의 돌도 나타낸다.
쓸개돌은 대부분 초음파상에서 강한 에코가 쓸개 벽과 분리되어 나타나고 후방에 음영(shadow)이 형성되며 돌이 체위 변화에 따라 이동하므로 에코의 이동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돌이 후방음영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a. 콜레스테롤돌: 앞면에서 고에코로 보이다가 점점 에코 강도가 적어지고 돌의 후방에 강한 음영결손을 보인다.
b. 혼성식돌: 외층이 콜레스테롤과 칼슘빌리루빈 성분이고 내부가 콜레스테롤로 구성된다. (따라서 반원주상의 강한 에코와 후방에 강한 후방음영이 나타난다.)
c. 혼합식돌: 콜레스테롤이 70~80%이고 나머지가 칼슘빌리루빈이다. 초승달의 고에코로 관찰되는 경향이 있다.
d. 흑색돌: 빌리루빈 색소가 주성분이며 불균질한 에코를 보이나 후방음영은 관찰되지 않는다.

2. 쓸개염(cholecystitis)
- 급성쓸개염(acute cholecystitis)
주원인: 쓸개돌에 의한 쓸개관폐쇄
증상:오른 상복부 통증, 발열과 오한, 소화불량과 구토 등
초음파 영상: 순환장해에 의한 종창성 비후로 전체적으로 쓸개가 확장되고 쓸개 벽이 4mm 이상 두꺼워져 저음향성 환(halo sign)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순환장해가 심해지면 혈행 감소로 조직이 괴사되며, 화농기에는 조직 괴사로 인해 쓸개 내에 농양이 충만하고 쓸개 주위에 농양이 파급되어 액체저류가 생긴다. 쓸개염으로 인한 쓸개 부위의 압통은 Murphy sign으로 확인한다.
- 만성쓸개염(chronic cholecystitis)
쓸개염이 진행된 상태로써 쓸개가 위축되고 쓸개 벽이 두꺼워져 고 음향성 에코를 형성하여 쓸개 내부가 불선명하게 된다.

왼) 쓸개 벽이 비후되어 저음향성 환(halo sign)의 전형적인 급성 쓸개염 형태
오) 위축된 쓸개 내에 후방음영을 동반한 고음영이 관찰된다.
3. 담니, 담사(sludge, gravel)
담니는 콜레스테롤, 칼슘빌리루빈염, 칼슘염 등이 침전되어 유동성을 갖는 찌꺼기 형태나 모래 형태의 작은 돌을 말한다.
급성쓸개염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 임신, 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 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담니는 자세 변화나 복부 압박에 의해 낮은 쪽으로 이동한다. 이동물질은 초음파상에서 균일한 중등 에코로 보이나 후방음영은 없다.

4. 쓸개 양성종양(GB benign tumor)
양성종양은 콜레스테롤 살버섯(콜레스테롤 용종, cholesterol polyp), 유두종(papilloma), 선종(adenoma) 등이 있다.
살버섯: 지방질을 탐식한 조직구가 안쪽으로 돌출된 결절로써 비만한 고령 남자에서 흔하게 발생. 쓸개 내 돌출된 고 음향성 결절을 관찰할 수 있으나 체위 변화에 따른 종양의 이동은 없다. 주로 10mm 이하의 과립상 또는 오디상을 보이며, 쓸개돌, 쓸개암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5. 쓸개 선근종증(GB adenomyomatosis)
쓸개 벽 안에 Rockitanski-Aschoff sinus(RAS)가 증식되어 낭성 형태로 확장되고 주위에 점막상피와 평활근층이 과다증식하는 질환.
오른 상복부 통증을 보이기도 하나 특별한 증상은 없다.
초음파 상에서 벽 안쪽의 국소적 곁주머니(게실)와 무 에코로 형성된 RAS가 보이고 비후된 쓸개벽으로 인해 내강이 협소하다. 가끔 혜성꼬리음영(comet tail echo)이 관찰되기도 한다. 쓸개암 또는 만성 쓸개염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왼) 쓸개 벽이 확장되어 있고 협소한 내강에 낭성의 RAS가 관찰됨
오) 여러 개의 comet tail echo가 보인다.
6. 쓸개암(GB carcinoma)
고령에서 발생, 남녀 발생비 1:3
쓸개염 환자의 80%에서 발생하며 쓸개즙 대사 이상이 주원인.
초기에는 무증상. 체중이 감소하고 오심과 구토, 황달 등이 발생.
형태학적으로 괴상형(massive type), 벽비후형(thickened wall type), 균상형(intraluminal type)으로 구분
(벽비후형인 경우 국소적으로 불규칙한 벽 비후를 보일 경우는 진단이 용이하나 규칙적일 경우는 다른 쓸개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수술적으로 제거해도 생명에는 문제가 없으나 약을 복용해야한다.
야채를 잘 먹지 않고 육식위주의 식습관을 지닌 사람에게 담낭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것으로 나와있다.